18일 무소속 출마 입장을 밝힌 장예찬 부산 수영구 예비후보. [연합]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22대 총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장예찬 부산 수영구 예비후보는 19일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공천 명단과 관련해 “민심을 빠르게 수용하는 결단을 보인다면 더 많은 박수를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비례대표 후보 명단 공개 이후 당 내 반발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의 전통적 지지층, 그리고 어려울 때부터 국민의힘을 지켜온 보수 지지층이 봤을 때 ‘야 이 사람 들어갔구나, 우리 신난다 한번 뭉쳐보자’ 이런 인상을 주는 분은 좀 드문 것 같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국민의힘에서는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가 확정한 비례대표 의원 후보 명단을 놓고 갈등이 일었다. 한동훈 비대위의 영입인재뿐 아니라 비대위원 2명이 당선권에 이름을 올린 반면, 호남 출신 인사는 당선권에 배치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친윤 인사로 분류되는 이철규 의원은 명단이 공개된 전날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정권에 저항하며 당을 위해 헌신해 온 동지들이 소외된 데 대해 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일 전까지 바로잡기를 바라며, 이 분들께 미안함을 전한다”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장 예비후보는 “저에 대한 당의 처분도 여론을 결국 받아들여서 읍참마속한 거 아니지 않겠나”라며 공관위의 재고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한 가지 말씀드리면 우리가 호남에 대한 중요성을 참 많이 강조하고 있는데, 이번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 인사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 부분은 정치적인 상황을 떠나서, 우리 당이 그동안 호남을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한번 좀 고민해볼 부분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장 예비후보는 당정 갈등 논란으로 번진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과 관련해서는 “마치 본인이 조사를 회피해서 출국한 것처럼 이 책임을 이종섭 대사에게 돌리는 것은 저는 현명한 방법은 아니라고 본다”며 “결국 공수처 보고 빨리 소환하라고 할 문제이지, 언제 조사할지도 모르는데 일단 불러서 대기하고 있어라, 이거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제대로 된 시시비비도 가리지 않고, 그냥 화들짝 놀라서 숨기 급급한 모습, 이런 유약한 모습은 국민의힘과 보수도 좀 벗어나서 싸울 건 싸우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그 발언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장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총선 이후 탈당 인사의 복당 가능성 원천 차단하기로 한 한동훈 위원장의 과거 발언과 관련해 “당의 입장을 존중하고, 다만 제가 주민들의 선택을 받는다면 그 어떤 조치도 민심을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수영구에서 우리 주민들이 저를 살려주신다면, 국민의힘 지도부도 제가 그동안 국민의힘을 위해서 헌신한 부분을 다시 평가해 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