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정책 유럽연합(EU) 고위대표인 호세프 보렐이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 외교장관회의를 시작하면서 언론에 연설하고 있다. [EPA]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유럽연합(EU)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선이 확정된 직후인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과 관련한 새로운 대러 제재에 합의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교장관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27개국 장관들이 나발니 살해에 책임이 있는 개인 및 기관에 대한 약 30건의 제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잠정 합의 상태임을 고려해 이날 추가 제재의 구체적인 명단은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합의가 ‘인권침해 제재 프로그램’에 따른 추가 제재라고 언급한 점을 고려할 때 러시아 교도소 등 사법기관 및 관계자들이 대상일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적 EU 제재 확정 절차에 비춰보면 이번 주 열리는 EU 대사급 상주 대표 회의에서 세부 논의가 이뤄진 뒤 제재 내용이 확정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보렐 고위대표는 EU 내 러시아 동결자산에서 발생한 이자 수익으로 우크라이나 지원 자금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이날 회의에서 논의됐다고 전했다.
그는 “만장일치는 아니었지만, 이러한 결정(방향)에 대한 강력한 동의가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