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김문수(민주당), 신성식(무소속), 이성수(진보당), 천하람(개혁신당), 김형석(국민의힘) 후보.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위권에 머무르던 민주당김문수 후보(순천·광양·곡성·구례갑)가 공천자로 확정된 뒤 지지율이 큰 폭으로 뛰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4.10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전남CBS가 관심지역인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공천자로 확정된 김문수 후보가 최근 무소속 신성식 후보를 따돌리고 앞서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고교 졸업 후 줄곧 서울에서 생활해왔고 고향을 떠난지 35년 만인 2022년 10월 송광면에 전입신고를 한 뒤 이름 석자를 알리기 위해 '어사 박문수'가 연상되는 피켓을 들고 인지도를 쌓아 왔다.
전남기독교방송국이 지난 18~19일 이틀 간 해룡면을 제외한 '순천갑' 선거구 유권자 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김문수 후보가 41.3%를 기록해 13.2%에 그친 무소속 신성식 예비후보(전 검사장)를 큰 차이로 제치고 있다.
진보당 이성수 후보(전남도당위원장)는 11.1%, 출마를 미루고 있는 개혁신당 천하람 후보(변호사) 8.8%, 국민의힘 김형석 후보(전 통일부 차관)는 8.5%로 각각 조사됐다.
기타 인물 5.1%, 지지인물 없음 8.2%, 잘모름 3.7%로 집계됐다.
그동안 민주당 소속으로 여러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다투던 신성식 후보 지지율이 무소속으로 나오자 빠진 것이 특징이며, '천하람 대타'를 표방하며 나온 김형석 국힘 후보가 인물 경쟁력을 바탕으로 출마 선언 2개월 만에 8.5%를 얻은 것이 눈에 띈다.
1위에 오른 김문수 후보는 18~29세(29.1%)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40%를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신성식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18~29세(19.1%), 60대(16.5%)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이성수 후보는 18~29세(14.6%), 50대(14.4%), 천하람 후보는 18~29세(16.7%), 50대(12.4%), 김형석 후보는 70대 이상(18.0%), 30대(10.4%)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의 '순천갑' 공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잘했다'는 긍정 평가 47.2%, '잘못했다'는 부정 평가 42.4%로 대등하게 나왔다.
이 같은 '순천갑'의 부정적인 공천 평가는 민주당이 당초 공천자를 손훈모 후보(변호사)로 발표했다가, 이중투표를 이유로 김문수 후보로 전격 교체한 것 등에 대한 반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공천을 박탈 당한 손 후보는 승복을 않고 김문수 후보를 고발했으며, 컷오프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신성식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고 서갑원 전 의원도 당에 대한 서운함이 남아 있다.
이 밖에 평소 지지 후보 선택 기준을 물은 질문에는 '지역 사회 기여도'(26.3%), '인격, 도덕성'(24.9%), '소속 정당'(19.0%) 순으로 조사됐다.
정당지지도에서는 57.3%가 민주당을 지지했고, 이어 조국혁신당(15.5%), 국민의힘(8.7%), 진보당(4.7%), 개혁신당(3.9%), 새로운미래(1.8%), 녹색 정의당(1.4%), 기타정당(1.5%)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남CBS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18~19일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에 거주하고 있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1명을 대상으로 가상번호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로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 응답률은 8.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