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주주친화정책 제고…“자본준비금 2000억원 배당가능 재원으로”

최삼영 동국제강 대표이사. [동국제강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동국제강은 주주 여러분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정적인 수익의 지속 창출에도 노력하겠습니다.” (최삼영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사장)

동국제강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 후 처음 맞은 ‘1기 주주총회’에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내비췄다. 자본준비금 2000억원을 배당가능한 재원으로 전입하는 동시에, 정관을 일부 변경해 배당기준일을 이사회 결의로 정할 수 있도록 바꿨다. 주주들이 ‘선(先)배당액 결정 후(後)투자’가 가능하도록하면서 주주가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조치로 풀이된다.

동국제강은 이날 주주를 대상으로 감사보고·영업보고·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보고를 진행한 후, 부의 안건 5건을 상정해 승인 받았다. 안건은 정관 일부 변경과 더불어 ▷제 1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자본준비금 이익잉여금 전입 등이다. 동시에 주당 배당금 700원도 주총에서 통과됐다.

최삼영 동국제강 대표이사(주주총회 의장)은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동국제강이 6월 분할 후 12월까지 매출 2조6321억원과 영업이익 2355억원, 순이익 1422억원을 실현했다”면서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생산 최적화 등 수익성 중심 전략으로 수요 침체에도 영업이익 9%를 달성하고 부채비율도 105%까지 축소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생산 가동을 최적화 하면서 거둬들인 실적”이라면서 “올해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 본격화 및 중국경제 둔화 등 작년보다 더 힘든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전사의 역량과 예지를 모아서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사내이사로는 최우일 영업실장(전무)이 신규 선임됐다. 현재 동국제강의 영업실장을 맡고 있는 최 전무는 구매 분야의 전문가로 일본지사장 근무를 경험한 글로벌 전문가다.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철강 수요 부진 속에서도 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로 여겨진다.

한편 동국제강은 이날 미래 성장 전략인 ‘스틸 포 그린’(Steel for Green)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향후 중간 배당·자사주 취득 등 환원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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