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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공격을 두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갈등을 빚는 가운데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해 미국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로이터, AP 통신의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다음 주 미국 국방부에서 로이스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익명의 국방부 당국자는 오스틴 장관과 갈란트 장관이 라파 주민 보호,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석방 문제,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 갈란트 장관이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양자 회담은 오스틴 장관이 최근 갈란트 장관의 방문을 요청한 뒤 이뤄지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와 별도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고위 당국자들은 다음 주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 이스라엘의 라파 군사작전과 가자지구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인 18일 약 한 달여 만에 전화 통화를 갖고 라파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군사정보 및 인도적 지원 분야 등의 고위급 당국자로 구성된 팀을 미국으로 파견해줄 것을 제안했고, 네타냐후 총리가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라파 공격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다.
올해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 참상과 맞물려 중동 정책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면서 가자 주민들의 마지막 피란처인 라파를 겨냥한 이스라엘 공격을 만류하고 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제거와 인질 구출, 가자지구발 안보 위협 해소 등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 달성 약속에 대해 논의했다”며 라파 공격과 관련한 기존 입장을 고수했고 19일에는 라파에서 지상전이 불가피하다는 의사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