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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대 키움 히어로즈 연습 경기.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회를 마무리한 뒤 더그아웃에서 활짝 웃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한국에서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이 열리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폭탄 테러’를 예고한 협박 메일이 발송됐다. 앞서 지난 해 여름 발송된 테러 예고 이메일 사례와 동일한 범인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고척돔에 고성능 폭탄을 터트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소속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 등을 해치겠다’는 협박 메일이 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메일은 밴쿠버 총영사관 직원이 해당 메일을 받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경찰이 진행한 폭발물 감지 등에서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협박 메일은 영어로 작성됐지만 발송지는 일본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번 메일과 지난해 여름 연이어 전송됐던 일본발 테러 예고 이메일의 유사성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일본 변호사를 사칭해 대법원과 국립중앙박물관 등 국내 주요시설을 폭파하겠다는 일본발 테러 협박 메일이 발송됐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는 경찰청과 검찰청, 국방부 및 국내 언론사와 일본인 학교 등에 폭탄을 떨어뜨리겠다는 내용의 메일과 팩스가 전송되기도 했다. 다만 실제 테러는 일어나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메일에서 작년 8월과 같은 일본 변호사의 이름이 언급된 점 등을 근거로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사건을 병합해 수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