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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피해자 모임에 참석한 오모 씨가 중개업체가 소개한 외국인 신부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오 씨는 “해당 업체에서 똑같은 신부 사진을 보고 계약한 회원만 13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kacew@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지난해 맺어진 부부 10쌍 중 1쌍이 외국인과 혼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트남 남성과 한국인 여성 재혼이 늘어났다. 결혼 이민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베트남 여성들이 이혼 후 다시 베트남 남성과 결혼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혼인신고 기준)는 12년 만에 반등한 19만4000건이다. 전년도보다 1.0%(2000건) 늘어난 수치다.
외국인과의 혼인이 전년 대비 18.3%(3000건) 증가한 2만건을 기록했다.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 혼인 비중은 10.2%로 나타났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상대방이 외국 여성인 경우가 74.6%, 외국 남성인 경우가 25.4%를 차지했다. 외국인 여성과의 혼인은 1만5000건으로 전년 대비 22.5% 늘었다. 이들의 국적은 베트남이 3319건(33.5%), 중국 2668건(18.1%), 태국 2017건(13.7%) 순으로 많았다.
외국인 남성과 혼인은 5000건으로 전년 대비 7.5% 늘었다. 한국 여성과 혼인한 외국 남성 국적은 미국이 1386건(27.7%)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921건(18.4%), 베트남 281건(15.8%) 순이었다.
이가운데 증가폭은 베트남 남성과의 혼인(35.2%)에서 두드러졌다. 이에 결혼 이민을 온 베트남 여성이 이혼 후 다시 베트남 남성과 재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인 아내 혼인 종류와 외국인 남편 국적별 혼인을 교차해 살펴보면 한국인 아내 재혼 건수는 2021년 1447건, 2022년 1647건, 2023년 1970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베트남 남편과 재혼은 2021년 420건, 2022년 556건, 2023년 752건으로 증가했다. 초혼 1·2위를 지키고 있는 미국 남편과 재혼은 152건, 중국은 550건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