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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의 이준석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 [연합]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개혁신당에서 22대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명단을 놓고 갈등이 표출됐다. 김철근 사무총장 등 지도부 인사들이 명단에서 다수 탈락했고, 양향자 원내대표는 반도체 산업 인재가 포함되지 않았다며 탈당 가능성까지 불거졌다.
양향자 원내대표는 20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영입한 이창한 전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등이 비례 명단에 오르지 못한 것을 비판했다. 양 원내대표는 “저도, 반도체 업계도 분노한다”며 “21대 국회 300명 중 유일한 반도체 전문가라는 제가 지역구 출마로 22대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반도체 산업계를 대표해 주십사 삼고초려 해서 모신 이 부회장님께 큰 결례를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반도체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려 놓겠다”며 21일 오후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정치권에서는 양 원내대표의 탈당 가능성이 제기됐다. 앞서 ‘한국의희망’을 창당했던 양 원내대표는 지난 1월 말 현역의원 중 처음으로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양 의원이 탈당할 경우 개혁신당 현역 의원은 이원욱, 조응천, 양정숙 등 3명만 남게 된다.
김철근 사무총장도 같은 날 비례 명단이 공개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여기까지입니다. 김성열 부총장도 여기까지랍니다”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이후 그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 김종인 당 공천관리위원장을 겨냥해 “나이 드셔서 기억력이 없으신 것 같은데, 제 3당은 대부분 사무총장은 비례로 (국회에) 입성했다”고 말했다.
이는 개혁신당 지도부 인사들의 비례 신청을 비판하는 취지의 김 위원장 발언이 보도됐기 때문이다. 김 사무총장은 “박선숙 의원이 그랬고, 이태규 의원이 그랬다”며 “큰 당만 해 보셔서 기억이 없으신 거 같다”고 꼬집었다.
한편 전날 발표된 비례 명단은 총 10명이다. 명단은 다음과 같다. ▷1번 이주영 소아응급의학과 교수 ▷2번 천하람 변호사 ▷3번 문지숙 항노화바이오공학과 교수 ▷4번 작가 곽대중씨 ▷5번 이재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6번 이기인 전 경기도의회 의원 ▷7번 정지현 변호사 ▷8번 곽노성 전 보사회연구원 박사 ▷9번 박경애 전 공군 소령 ▷10번 전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