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도 고물가 비판…이재명 “만원으로 사과 한 개, 민생노답 정권”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광주 전남대 후문 상가 밀집지역을 방문해 이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과 함께 거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4·10 총선을 20일 남겨두고 광주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만원으로 밥 한 끼는 커녕 사과 한 개 겨우 살 수 있다”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구제불능 민생노답 정권, 국민이 심판해서 정신 번쩍 들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전남대 후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정권이 무너뜨린 것은 민주주의만이 아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민주주의를 아예 모른다. 대통령 심기를 거스르면 ‘입틀막’하고, 언론을 상대로 ‘칼틀막’ 협박까지 서슴지 않는다”며 “민주주의 선도국가였던 대한민국이 단 2년 만에 ‘독재화’가 진행 중인 나라로 국제적인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말끝마다 ‘5.18정신을 계승하겠다'’ ‘헌법에 넣겠다’라고 외치더니 정작 행동은 정반대로 ‘말 따로 행동 따로’ 하고 있다”며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사람에게 국회의원 공천장을 주질 않나, 대통령실 핵심 참모는 5.18을 부정하는 막말까지, 거리낌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 정권이 무너뜨린 것은 민주주의만이 아니다. 요즘 마트나 시장 가기가 겁나지 않나”라며 “내 월급과 내 호주머니는 그대로인데 만원으로 밥 한 끼는커녕 사과 한 개 겨우 살 수 있다. 한 시간 아르바이트 했더니 사과 한 개 준다”고 지적했다.

또 “‘세계 4대 수출 강국’을 향해 순항하던 대한민국이 어느새 무역수지 적자 세계 200위 국가가 됐다”며 “나라 경제가 완전히 엉망진창이 됐다. 국민은 하루하루 버티는 것조차 버거운데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은 아무 대책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민생이 무너지고 국민의 삶이 바닥인데 대통령은 해병대원 순직 사건 은폐에만 진심”이라며 “진상규명으로 억울한 병사의 죽음을 위로해야 마땅하거늘, 오히려 대통령 잘못이 드러날까 두려워서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주시킨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결단해야 한다. 심판해야 한다”며 “늘 죽비같은 깨우침으로 민주당을 가장 민주당답게, 개혁의 길로 이끌었던 광주가 하나로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4월 10일 총선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니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과 나라를 망치고 주권을 부정하는 윤석열 정권과의 대결”이라며 “윤석열 정권 심판과 국민 승리를 위해 민주당이 국민들과 광주시민의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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