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1일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이 소비자 가격에 제대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이날 충남 천안 동천안농협 스마트농업지원센터를 방문해 정부의 납품단가 지원 효과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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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4일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을 방문해 사과, 배 등 과일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 [연합] |
정부는 지난해 작황 부진과 올겨울 일조량 감소 등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농산물 가격 불안에 대응해 1500억원 규모의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투입, 납품단가와 할인 지원 확대 등으로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이날 농협관계자들은 정부의 납품단가 지원에 따라 실제로 납품단가가 하락하고, 최종 소비자 가격도 내려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정부가 3월 초부터 납품단가를 지원한 13종 과채류의 이달 18~20일 평균 소비자 가격은 2월 말(26~29일) 대비 평균 14.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하락폭이 가장 큰 과채류는 대파(1㎏·-30.3%)였다. 이어 오이(10개·-28.7%), 시금치(100g·-24.3%) 파프리카(200g·-24.1%), 딸기(100g·-22.8%), 사과(10개·-18.5%) 등의 순이었다.
김 차관은 이날 스마트농업지원센터 방문에 앞서 천안 오이 재배농가를 찾아 채소류 생육 상태와 출하동향 등을 점검했다. 김 차관은 “일조량 감소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채소를 공급하고 있는 농가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생육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범부처 비상대응체계를 지속 운영해 품목별 가격·수급 동향과 정부 대책의 이행상황을 매일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불안요인에 대해서는 즉각 대응하는 등 먹거리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