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세포 생물들도 후손에게 보다 건강한 환경을 물려주려고 애를 쓴다. 하물며 인간은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김응빈 교수(사진)가 CEO 대상 한 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한국생산성본부(KPC·회장 안완기)는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생물학의 쓸모’를 주제로 KPC CEO북클럽을 열었다.
김 교수는 먼저 새로운 개체의 행동이 주변환경에 적응하고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는 철새들의 사례를 제시했다. 이어 세포에선 개체군의 지체기에서 활성화되는 단계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리더세포의 이런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단세포 생물이 분열할 때 노화한 부분이 오래된 세포와 단백질을 최대한 포함해 새로운 세포가 건강한 기반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한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단세포 생물도 아랫세대와 후손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려는 습성이 있다. 자연과 삶의 섭리는 내리사랑”이라고도 했다.
김 교수는 「생물학의 쓸모」, 「미생물과의 마이크로 인터뷰」 등의 저서와 대중강연을 통해 미생물에 대한 유익하고 흥미로운 정보를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