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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이 21일 정기주주총회가 끝나고 주총장을 나오면서 미소를 짓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제공] |
포스코홀딩스가 21일 열린 제 5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장인화 포스코 그룹 회장 후보자를 임기 3년의 사내이사(대표이사 회장)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장인화 호’가 본격 출범했다.
장 신임 회장은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그룹의 새로운 핵심경영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어 새 비전을 구현할 전략 방안으로 ‘미래기술 기반의 초격차 비즈니스 선도’, ‘함께 성장하는 역동적 기업문화 구현’, ‘신뢰받는 ESG 경영체제 구축’을 꼽았다. 아울러 ▷안전(행복한 일터의 기본) ▷윤리(건강한 공존의 원칙) ▷신뢰(소통과 화합의 토대) ▷창의(더 나은 성과의 원천) ▷도전(성장과 성취의 열정)을 5개 핵심가치로 내걸었다.
소재 사업과 친환경 철강사업 중심의 미래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기업시민정신’을 중심으로 한 직원 중심의 기업 문화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장 회장은 “세 가지 전략 방향을 완수하기 위해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철강사업의 ‘초격차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 경쟁력을 갖춰 확실한 성장엔진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면서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는 한편, 신뢰와 창의의 기업문화를 만들어 직원들이 과감하게 도전하고 성취를 통해 자긍심을 느끼는 포스코그룹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총을 기점으로 장 신임 회장은 포스코그룹의 10대 회장으로서 공식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 지난 2021년 포스코 철강부문장(대표이사 사장)을 떠나 자문역으로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3년만의 복귀이자 포스코그룹 사원출신으로서는 8번째 회장 취임이다.
이날 장 회장은 주총에서 자신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통과되자, 단상에 나와 주주·이사진을 대상으로 목례를 하며 밝게 웃었다. 이날 오후 경북 포항제철소에서 열리는 취임식으로 첫 번째 공식일정을 갖는다. 장 회장은 취임 후 100일 동안 그룹의 주요 사업장을 직접 찾아 현장과 직원의 목소리를 경청한다는 계획이다.
장 회장은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포스코그룹에 입사해 기술투자본부장, 철강생산본부장, 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에는 최정우 회장과 ‘회장 후보자 최종 2인’에 오를만큼 명망이 높았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장 신임 회장의 선임 안건과 더불어 이사회가 올린 안건을 의결했다. 정기섭 사내이사 재선임을 비롯해 ▷김준형·김기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유영숙·권태규 사외이사 재선임 ▷박성욱 감사위원회 위원·사외이사 선임 등이 통과됐다.
주총 의장으로 나선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 사장은 “지난해 포스코그룹은 지주회사 중심의 안정적 경영체제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경쟁력 바탕 핵심사업 성장로드맵을 이행했다”면서 “철강사업은 신설 전기로 착공, 광양 전기로 준공 및 수소환원철 가속화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저탄소 구축작업을 추진하고, 차전지소재는 국내최초 광석기반 수산화리튬 생산공장 준공설비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는 경제적 불확실성에 지정학적 갈등에 따라 정치경제 분야 전반에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면서도 “지주회사 중심 철강이차전지 소재 등 사업 강화·협력도 하면서 국내외 미래성장 투자자 확신 높이고 기업가치 제고가 이뤄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