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한동훈, 약발 거의 끝나버렸다…선대위원장직 내려놔야”

신평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신평 변호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약발의 거의 끝나버렸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를 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신 변호사는 20일 페이스북에 '여권에 닥친 위기의 원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후 "(한 위원장은)피터팬의 동안, 신데렐라 같은 행운, '스타카토 화법'으로 똑똑 끊어지는 독특한 화법에 그동안 사람들은 매료됐다"며 "그러나 사람들은 현재 한국 정치인 중 가장 나은 정치적 자산을 가진, 그에 대한 정치적 평가는 차치하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화려한 등장을 보며 한 위원장에게 가졌던 환상이 조금씩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한 위원장의 독주에 가려진 공간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그것은 뜻밖에도 너무나 텅 빈 공간이었다"고도 했다.

신 변호사는 "지금이라도 국민의힘은 정당법 규정에 맞는 민주적 정당이 돼야 한다"며 "최소한 한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내어놓고, 이 자리에 국민적 신망과 참신성을 가진 사람이 시급하게 새로 들어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내 예상으로는 한 위원장은 당의 어떠한 변화 요구에도 응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며 "그는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이기면 더욱 좋겠지만, 설사 지더라도 이대로만 끌어가면 총선 과정에서 축적한 힘으로 2027년 대선의 국민의힘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 위원장이 과도하고 오만한 '독식의 욕심'을 삭이지 못하는 한 결국 좌절의 길을 밟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신 변호사는 "총선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여론조사 상으로 국민의힘이 맥을 못 추고 있다"며 "위기의 원인에 대해 이종섭 호주대사 건을 비롯한 용산발 악재를 많이 들지만, 물론 그것도 원인의 하나이긴 해도 너무 근시안적 접근"이라고 했다.

신 변호사는 "조국 대표의 본격적 정계 등장이 선거의 판세를 바꾼 가장 큰 원인"이라며 "그의 등장으로 야권이 가진 역동성이 부각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무리한 공천에도 불구하고 그쪽은 참신한 인물들이 대거 등장했다"고 했다.

나아가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시스템 공천'이라는 미명하에 밋밋하기만 한 무감동의 공천이 이어졌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