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이종섭 호주대사, 오늘 오전 9시50분 인천공항 도착”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7일 오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결정 개입설'과 관련한 정의당 배진교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오전 9시5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외교부는 이날 출입기자단에 보낸 공지를 통해 “이 대사는 금일 SQ612 항공편으로 인천공항 도착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항공기 운영 사정으로 인해 도착 시간은 앞당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사는 주호주대사에 임명돼 지난 10일 출국한 지 11일만에 귀국길에 올랐다. 당초 4월 말 전국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앞당겨 오는 25일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한다.

이 대사가 이날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더불어민주당은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민주당 의원 15명은 ‘피의자 이종섭 즉각 해임! 즉각 수사!’ 팻말을 들고 이 대사를 기다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애초부터 호주 대사 임명 자체가 잘못”이라며 “호주로 도피시킨 것 자체가 대통령실로 연결되는 수사 진행을 고의로 방해하거나 지연시키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들어오는 것 자체가 국제적 망신이고 호주에 대해서는 외교적 결례”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 대사 임명을 철회하고 대국민 사과하라”고 말했다.

사를 받고 있는 이 대사의 출국 경위와 관련해 논란이 되자 총선을 앞둔 여권에서도 이 대사의 귀국을 촉구하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소환 통보가 있으면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바꿔 총선 전 귀국길에 올랐다.

이 대사는 지난해 7월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숨진 해병대 채 상병 수사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공수처의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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