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내가 가장 강력한 정권심판 주체…당선되면 尹 분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1일 “정권 심판의 주체로서 이준석이 가장 강력하다”며 “제가 당선되면 윤석열 대통령께서 굉장히 분노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 인터뷰에서 “동탄 지역 같은 경우, 조사한 걸 보면 어느 때보다 정권 심판론이 세게 분다”며 이번 총선 정권심판 구도에서 자신과 개혁신당 인사들이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21대 국회에서 결국 민주당이 170~180석을 갖고도 사실 윤석열 정부를 효율적으로 견제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의 사태에 이른 것”이라며 “민주당 의석이 하나 더 있고, 이런 게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지금 개혁신당에 있는 인사들이야말로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초부터 바른 말을 했던 사람들이고, 견제를 대대로 했던 사람들”이라며 “오히려 개혁신당의 약진이 오히려 윤석열 정부에게는 뼈아픈 그런 선거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본인이 집단적으로 결국 좀 괴롭혔던 사람이 만약 당선이 된다고 하면, 그게 민심에 의해 그 사람이 정치적으로 복권되는 것”이라며 “아마 비슷한 과정을 지금 조국 전 장관이 정치적으로 겪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만약에 지역구에 당선이 된다고 그러면,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굉장한 심판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개혁신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명단이 공개된 이후 제기된 당 내 비판과 관련해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의 컨셉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조금이라도 젊은 사람들을 공천하겠다는 게 하나 있었던 것 같다”며 “두 번째로는 사실 계파별 안배라는 것을 정확히 해내기에 예상 당선 의석 수가 부족하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개혁신당에서는 반도체 관련 영입인재가 포함되지 않을 것을 놓고 양향자 원내대표가 공개 반발했고, 후보 신청을 했던 김철근 사무총장도 아쉬움을 표한 바 있다. 비례 2번에는 순천 출마 의사를 밝혔던 천하람 전 최고위원이 올랐다. 천 전 최고위원은 이날 앞서 한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설득이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이 대표의 비례 명단 포함도 고려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개혁신당의 지지자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아마 이준석 당선이었을 수도 있는데, 저라고 그걸 몰랐겠나”라며 “제가 그거를 포기하고 계속 지역구 나가겠다고 했던 건 제가 책임감 있는 정치를 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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