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AFP]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연내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1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대형 은행의 한 간부는 "엔화 약세에 원유가격 상승도 있어 물가 상승이 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은행이 조기에 추가 금리 인상을 압박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닛케이는 연내 추가 인상 시 유력시되는 시기로는 우선 10월을 꼽았다. 신문은 일본은행이 지난 19일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결정한 후의 경제 동향을 반년가량 지켜본 뒤 판단하는 만큼 "급격한 인상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을 수 있다"라는 일본은행 관계자 발언과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전이어서 운신의 폭이 비교적 넓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닛케이는 또 하나 유력한 시기로 7월을 꼽았다. 일본은행이 2006년 3월 양적완화를 해제하고서 4개월 뒤인 7월에 정책금리를 0.25%로 올렸던 과거 경험과 7월에는 일본은행의 지점장 회의와 물가 전망 일정도 잡혀있는 점 등을 추정 근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 신문은 "추가 금리 인상은 2025년 이후가 될 것이라는 신중한 견해도 있다"며 "(일본 정부도) 상징적인 의미가 강한 마이너스 금리 해제와 추가 금리 인상의 경제 영향은 다르다고 본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일본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해외 중앙은행의 동향을 비롯해 국내외 정세에 주의하면서 신중하게 추가 금리 인상의 여지를 찾아갈 것이라고 이 신문은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