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 사장 “EV·SDV·수소생태계 구축 속도”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21일 공개한 G90 최상위 트림 ‘제네시스 G90 블랙’의 외관. 제네시스는 위엄과 신비함을 표현하는 검은색을 통해 국내 최고급 세단의 우아함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용인=서재근 기자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 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객 중심의 안전과 품질관리 철학 아래 끊임없는 도전을 바탕으로 신뢰를 형성하고, 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겠습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 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품질경영 강화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장 사장은 지난해 경영 성과에 관해 “미·중 갈등과 경제 블록화, 중국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본격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됐음에도 고부가가치 차종위주의 믹스 조정, 판매체질 및 재료비 개선 등 수익성 중심의 운영으로 2년 연속 사상 최대 영업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장 사장은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실행 과제로 ▷유연·민첩한 완성차 사업 대응력 강화 ▷EV 근본 경쟁력 제고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전환체계 본격 추진 ▷전기·수소 에너지사업모델 구체화 및 생태계 구축 ▷미래사업 전환을 위한 인재 확보 및 조직문화 혁신을 제시했다.

장 사장은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을 통해 회사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지역·차종별 전동화 수요변화에 기반한 유연한 물량배정 등 애자일한 생산, 판매 체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신흥시장을 대응하기 위해 개발·생산·판매 등 전체 밸류체인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V·SDV 분야와 관련해서는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AVP(Advanced Vehicle Platform)본부를 신설하고 분산돼 있던 연구개발 조직을 통합, 소프트웨어 혁신과 하드웨어 플랫폼 양산 역량을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신재원 현대자동차그룹 AAM본부장(사장)도 참석, AAM(미래항공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경영 전략을 소개했다.

신 사장은 UAM 시장 진입 목표 시점을 오는 2028년으로 제시하고, 경쟁력을 갖춘 기체 개발을 위한 4가지 실행 전략을 소개했다.

신 사장은 “현대차는 경쟁업체들과 달리 상용 항공업계와 동등한 수준의 안전기준을 가진 기체를 개발할 것”이라며 “안전 최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기체를 개발하는 것은 대중교통 수단으로 인정받기 위해 필수적인 조건이며, 이를 통해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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