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달 23일 신세계그룹의 도심 인재개발원인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그룹 입문교육 수료식에 참석해 신입사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신세계그룹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해 이마트에서 약 36억99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 19억8200만원과 상여 17억1700만원 등을 합한 금액이다.

이마트는 전날 사업보고서를 통해 2023년 정 회장의 보수를 공개했다. 이마트는 “정 회장 급여는 직위와 업무 성격, 수행 결과, 회사 기여도 등을 고려한 것”이라며 “상여는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매출액 15조1419억원과 영업이익 1880억원 등을 반영해 책정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의 보수는 2022년 36억1500만원보다 8400만원(2.3%) 증가했다.

정 회장의 모친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 회장과 부친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은 지난해 이마트에서 각각 30억6500만원을 받았다.

지난 13일 발표된 신세계 사업보고서를 보면 정 부회장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지난해 신세계에서 36억8600만원을 받았다. 전년보다 5.1% 늘었다.

다만 이명희 총괄 회장 부부가 지난해 신세계에서 받은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물러난 권혁구 신세계 사장 등이 퇴직금을 수령하면서 이 총괄회장 부부 연봉 순위가 5위권 밖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보수 현황은 지급 금액 5억원 이상 중 상위 5명만 공개된다.

이 총괄 회장 부부는 2022년 신세계에서 14억9900만원, 이마트에서 31억8500만원 등 각각 46억8400만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