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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중국과 일본의 외교당국이 지난 20일 국장급 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NHK와 교도통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장(국장)이 참석했다.
일본 측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중국이 작년 8월 방류 개시 이후 취해온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의 즉시 철폐를 요구했다.
일본 측은 자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에 설치된 중국 부표의 철거와 스파이 혐의로 중국 당국에 의해 구속된 일본인의 석방도 요구했다. 양측은 앞으로도 긴밀한 의사소통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일본 외무성은 밝혔다.
중국 측은 이번 회의에서 대만 문제를 둘러싼 입장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국장급 회의는 작년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연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양국 정부는 지난 2월에도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
앞서 지난 11월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의 즉각 철폐를 요구하면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냉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일본은 국내외의 합리적인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책임감 있고 건설적인 태도로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이견을 보였으나 협의와 협상을 통해 적절한 해결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