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정치인’을 꿈꿨다. 학창시절 생활기록부 장래희망란에도 항상 ‘정치인’을 적었다. 경기 포천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며 포천이 군에서 시로 승격되는 것을 직접 봤다. 29세인 2021년엔 제1 보수정당인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됐고, 한때는 이준석계를 일컫는 ‘천아용인’으로도 불렸다. 하지만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행보에 동참하지 않고 당에 남았고, 공천을 위한 5자 경선에서도 살아남아 포천과 가평의 유권자들을 쉴새없이 만나고 있다. 4·10 총선에서 경기 포천시가평군 공천을 받은 김용태 국민의힘 후보의 이야기다.
김 후보는 지난 20일 헤럴드경제와 전화 인터뷰에서 포천과 가평에 대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개혁 어젠다가 집중된 곳”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지방 소멸과 다문화, 의료 격차 등 문제를 해결하면 대한민국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아무래도 포천과 가평이 인구, 지방 소멸하고 연결되다 보니 의료인 수도 부족하고 그러다 보니 가평 같은 경우엔 야간에 응급실이 운영하는 곳이 거의 없다”며 “최소한의 안전망 같은 것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방 의료에 대한 개혁을 지역 주민 분들이 절실하게 많이 느끼고 계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러한 포천·가평의 지방 소멸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형 다르파(DARPA)의 포천 유치’를 공약했다. 미국 국방성 소속 미군 관련 기술 연구개발기관인 DARPA는 경합을 통해 특정 사업에 필요한 방산업체나 연구기관을 선정하고, 관련 기술에 투자를 하는 기구다. 국비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산업을 유치해 포천 발전을 이루겠단 것이 김 후보의 설명이다. 이는 드론작전사령부(드작사)가 들어오며 떠오른 포천의 ‘드론 산업’과도 이어진다.
이에 김 후보는 포천의 ‘옛 육군 6공병여단(6군단) 유휴 부지’ 내 드론 특구 유치도 목표로 한다. 김 후보는 “포천에 드작사도 있기 때문에 약 30만평 되는 6군단 유휴 부지에 드론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첨단 메카, 테스트베드가 유치되면 일자리도 창출될 수 있고 포천과 다른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가평에 대해선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다 보니 어려 어려움이 있다”며 “결국 관광 산업이 굉장히 중요하고, 관광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선 교통 인프라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평의 도로를 보면 수십 년간 확충이 많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호명산 터널이나 불기고개 터널 등을 개통해 가평군민들과 외지에서 가평에 오는 사람들이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망을 확충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아울러 인터뷰에서 창당 과정에 합류하지 않았던 개혁신당에 대해서도 말했다. 김 후보는 “신당 참여를 거부했던 이유 중 하나는 국민의힘을 세계적인 보수 정당, 모범적인 보수 정당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라며 “당과 대통령실을 향해서 국민의 목소리를 전했던 것도 대통령과 여당이 국민에게 더 사랑받았음 좋겠단 생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개혁신당이 보여준 부분들은 제3지대 정치라기보다 양 진영을 비판함으로써 중간 진영을 하나 더 세우는 또 다른 기득권 기성 정치라고 본다”며 “그러한 부분에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부분이 있지 않나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했다.
박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