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이종섭 주호주대사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아직 (공수처가) 준비되지 않았다면 이것은 공수처와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질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구 윤재옥 원내대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국민의힘은 민심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국민의 뜻을 어떻게든 좇으려 하는 국민의힘의 뜻으로 최근 이야기됐던 이 대사가 귀국했다”며 “이제 답은 공수처와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지 정부와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이 아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지금까지 문제가 있었다면 빨리 조사하고 끝내면 되는 것”이라며 “외교 결례를 무릅쓰고 현직 대사를 귀국하게 했다. 그럼 만약 아직 (공수처가) 준비되지 않았다면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시끄럽게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검사를 오래했지만 이렇게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시끄럽게 언론플레이를 하고 직접 입장문을 내는 수사기관을 본 적이 없다”며 “이제 답은 공수처가 언론을 통해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조수진 민주당 서울 강북을 예비후보의 ‘성범죄 가해자 변호’ 논란을 겨냥해 “이런 행동이 저 당에서는 용인될 수 있지만, 우리는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저는 민주당이 이 분의 공천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민주당의 대부분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자기 조카가 사귀던 사람의 가족을 잔인하게 죽였던 사안에 대해 ‘데이트 폭력’이라고 말하고 그것을 변호했던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조 예비후보가 특이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우리가 이런 사람들에게 져서 되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