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20일 강원도 강릉시 연곡정수장에서 강릉시 가뭄 및 용수공급 현황을 점검하고 “지형적 특성상 가뭄이 빈번히 발생하는 지역인 만큼 지하수저류댐 설치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여 지속 가능한 물그릇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환경주 제공] |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강릉시 연곡면에 지하수저류댐 설치 사업이 속도를 낸다. 강릉시 주민의 가뭄 대비 시설지원을 요청한 데 따른 조치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20일 오후 연곡정수장과 지하수저류댐 설치예정지를 찾아 일대 물공급 현황을 확인하고 지하수저류댐 설치 사업계획을 점검했다.
강릉시 연곡면은 2015년 6월 심한 가뭄으로 한 달여간 하루 10시간 제한 급수를 겪은 지역으로, 최근에도 물이 부족하면 인근 정수장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
또 KTX 개통으로 관광객의 물 수요까지 늘면서 연곡면의 유일한 수원인 연곡천을 대체할 수 있는 수원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환경부는 강릉시 연곡면 송림리에 1만8000㎥/일 규모의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지하수저류댐 설치를 추진한다.
이는 지난해 광주·전남 지역의 극한 가뭄 극복에 큰 도움을 준 보길도 지하수저류댐보다 16배나 더 많은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환경부는 2027년 강릉연곡 지하수저류댐 완공을 목표로 이달말에 강릉시, 한국수자원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달 초 강원 민생토론회에서 약속한 대로 강릉연곡 지하수저류댐의 설치를 조속히 추진해 지역주민들이 물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강원 영동지역과 전국의 물공급 취약지역에 지하수저류댐 설치가 가능한 지역을 발굴해 지하수저류댐 사업을 점차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