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배당 있는 테슬라 ETF’ 개미들 500억 베팅…年환산해보니 15.7% [투자360]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매달 따박따박 분배금이 나오는 데다 연 15% 수준의 배당을 목표로 하는 테슬라 ETF(상장지수펀드)가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1월 출시한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 액티브 ETF'는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높은 배당 수익을 추구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해당 ETF가 상장한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40영업일 동안 505억원어치 사들였다. 개인 순매수에 힘입어 이 ETF의 순자산은 844억원에 달한다.

커버드콜 전략은 주식은 보유하면서 콜옵션(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하는 투자 방식이다. 횡보장에서 주식만 갖고 있으면 수익이 제한적이지만, 콜옵션을 매도하면 매수자에게 비용(프리미엄)을 받기 때문에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테슬라 주가는 이 ETF 상장 이후 15.9% 내렸지만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 액티브 ETF는 3.6% 내리는 수준에 그쳤다. 특히 지난 5일 주당 132원(연 15.7%)의 월 배당금을 지급하며 이목을 끌었다.

실제로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 액티브 ETF는 지난 5일 목표금액 125원보다 많은 132원의 월 분배금을 지급한 후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더 빨라지며 14영업일만에 256억원이 유입됐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최고 옵션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테슬라를 활용한 커버드콜 전략과 국내 채권을 편입해 안정적으로 수령할 수 있는 이자 등을 활용한다"며 "이번에 배당한 132원은 국내 월 배당 ETF 중 최대 분배율"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주식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여전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이 올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 2위가 테슬라로 무려 6억 9758만 달러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용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테슬라 주가의 하락 상황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 외에 관련 ETF도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다”며 “국내 월 배당ETF 중 최대 규모인 연 15% 월분배금이 실제 지급되는 것을 확인한 월 배당 투자자들이 지속적인 매수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 액티브 ETF는 자산 70%를 국내 채권으로 운용하는 안정형 상품인 만큼 일반 연금계좌는 물론 DC·IRP와 같은 퇴직연금계좌에서 100%를 투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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