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기 귀국’ 논란 “공수처가 하루 빨리 수사해야”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12일 동작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2일 여당의 ‘수도권 위기론’ 진원지로 지목된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귀국과 관련해 “누가 잘못했는지,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해 하루빨리 적극적이고 철저한 수사를 해서 국민들이 불필요한 논란에 휩싸이지 않게 하는 게 공수처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나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사도 더 적극적으로 국민 생각과 소리를 들어보고, 공수처와 빨리 협의해서 ‘이 대사는 잘못한 게 없다’고 빨리 정리되면 제일 좋다”며 “공수처도 적극적으로 수사하고 이 대사도 좀 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해병대원 사망 사건 외압 의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다. 나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공수처의 신속한 수사가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나 위원장은 이 대사를 향해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노력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주면 좋겠다”며 “조금 부족하지만 그나마 이제 (여론의) 저점을 찍고 다시 시작할 계기는 마련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이 대사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의견이 계속 나오고 있다.

서울 동대문을 김경진 후보는 BBS 라디오에서 ‘당내에서 이 대사가 사퇴하고 수사받아야 수도권 민심 이반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는 지적에 “그 얘기도 틀린 얘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금은 선거 상황이다 보니, 민심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태도 그 자체를 민심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사가 지금 귀국해서 한동안 국내에 머무를 것이 분명한 상황”이라며 “이 상황을 계속 보여주고 공수처가 필요한 내용을 이 대사에게 계속 묻든지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본인이 성실하게 응하면 (논란이) 해소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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