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전경. [사진=임순택 기자] |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부산시는 22일 오전 10시 시청 대강당에서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열고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서해수호 55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린다고 밝혔다.
서해수호의 날(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은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서 도발을 감행한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을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정부기념일로 제정됐다.
올해로 9번째 맞이하는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은 부산시와 부산지방보훈청이 주최하고 나라사랑부산협의회 주관으로 개최된다.
기념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서해수호 용사 유가족과 주요 기관장, 군과 보훈·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석한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서해수호 55용사 다시 부르기(롤콜) ▷서해수호의 날 영상 상영 ▷박형준 시장의 기념사 ▷전종호 부산보훈청장과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의 추모사 ▷최성혁 해군작전사령관의 헌시 낭독 ▷우리의 약속 ▷기념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기념식 행사장 입구에는 서해수호 영웅들의 용기와 투혼, 빛나는 애국심을 기리기 위한 55명 서해수호 용사들의 추모 사진 전시회가 열린다.
특히 올해 기념식에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군의 길을 선택한 제2연평해전의 영웅 고(故) 조천형 상사의 딸 조시은씨가 해군 학군사관 후보생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조시은씨는 지난해 부경대 해군 학군사관 후보생(NROTC)으로 입단해 2년간의 학군단 교육과 10주간의 해군장교 입영교육을 수료한 뒤, 내년 3월 해군 소위로 임관하게 된다.
천안함 순국 용사 고 문영욱 중사의 모교인 세연고 학생들을 비롯해 중·고등학생 130여명이 함께 참석해 서해수호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미래세대에 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억과 감사의 의미로 모동중학교 학생 55명이 서해수호 55용사 한분 한분의 사진을 들고 입장하는 추모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박형준 시장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서해수호 영웅들의 헌신에 감사하며 이 땅을 더 크고 자랑스럽게 만들어가야 할 책임이 있다"며 "목숨으로 우리 바다를 지켜낸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정신을 해양도시 부산이 대한민국의 더 큰 번영으로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