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대표 엄태관)의 해외매출이 크게 늘며 글로벌 기업의 면모가 다시 확인됐다.
지난해 해외에서만 7956억원을 매출을 달성, 17.5% 성장했다. 해외매출 비중은 2017년 처음으로 50%를 돌파한 이래 매년 꾸준히 늘며 65.8%에 이른다. 올핸 해외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오스템에 따르면, 2023년 연결 매출액이 1조20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지난해 1조534억원에 이은 연속 1조원대다. 영업이익은 2428억원으로 전년보다 3.5% 늘었다.
해외매출에서 미주지역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전년 대비 18.8%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로 1371억원을 달성했다. 미국에선 치과용 CT장비인 ‘T2’가 출시 첫 해부터 큰 인기를 모으는 등 디지털 치과 품목의 매출 확대가 두드러졌다. 디지털품목 활황세는 캐나다, 멕시코, 칠레 등 미주에서 공통적으로 포착됐다.
아시아에선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지역 내 주요 국가서 프리미엄 임플란트 브랜드 하이오센(HIOSSEN)의 매출이 큰 폭 상승했다. 아시아권 매출액은 5052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8.8% 성장했다.
유럽지역 매출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1533억원. 핵심 시장인 러시아에서 전쟁의 여파로 주춤했지만 튀르키예에서 고성장을 시현하며 만회했다.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에 잇따라 신설법인을 세운 서유럽에서도 매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도 20% 이상의 고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해외영업 지원체계와 인프라를 국내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영업력을 강화해 해외매출 1조원을 달성할 방침”이라 했다.
손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