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조’ 금융권 PF대출 연체율 2.7%로 상승

지난해 말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모가 135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연체율도 상승했다. 특히 저축은행 업권의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오르며 7%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13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대비 5조3000억원, 전분기 말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2.70%로 같은 기간 0.28%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말(1.19%) 대비로는 1.51%포인트 올랐다. 업권별로는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전분기 말에 비해 1.38%포인트가 오르며 6.94%를 기록했다. 이같은 연체율 상승폭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크다.

은행과 증권사는 9월 말에 비해 대출잔액이 각각 1조8000억원, 1조5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보험사는 석달새 1조3000억원 감소했고, 상호금융(-3000억원)과 저축은행(-2000억원), 여전사(-2000억원)도 감소세를 보였다.

금융권이 보유한 PF 대출 가운데 부실채권으로 분류되는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4.01%로 조사됐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PF 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했지만, 과거 위기 때에 비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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