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 X’ 2025년 공개…“드라이빙 즐거움 선사할 차”

올리버 집세 BMW 그룹 회장이 오는 2025년 출시 예정인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 X’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BMW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BMW 그룹은 지난 21일 독일 뮌헨 본사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을 통해 2023년 실적 및 미래를 위한 기업 전략을 발표했다.

BMW 그룹은 2024년에도 프리미엄 자동차 및 혁신적인 기술에 대한 광범위한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헝가리 데브레첸에 자동차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한편 중국 선양, 미국 우드러프,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 독일 니더바이에른 현에 고전압 배터리 조립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독일 뮌헨 공장의 광범위한 확장과 MINI 옥스포드 공장의 순수전기차 생산 설비 구축도 진행하고 있어 BMW 그룹의 자본 지출은 2024년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커넥티비티, 소프트웨어 스택, 자율주행과 같은 차량 내 디지털 혁신 분야와 노이어 클라쎄를 포함한 자동차 전기화에 초점을 맞춰 연구개발(R&D) 비용 투자도 최고치를 경신할 예정이다.

2024년 초부터 BMW 그룹의 성장을 견인한 것은 다양한 제품군으로 꼽힌다. 올해 1~2월 두 달 동안 BMW 그룹의 순수전기차(BE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증가했다. 특히 2월까지 순수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미국 시장이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 유럽과 중국도 순수전기 모델 인도량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고효율 내연기관 탑재 모델의 판매량도 증가해 구동 기관의 종류와 상관없이 BMW 그룹 모델에 대한 고객들의 강력한 수요가 입증됐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도 BMW 브랜드 전기화 전략의 필수 구성 요소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한 순수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PHEV 모델에 대한 수요는 올해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BMW 그룹은 2023년에 이미 56만대 이상의 전기화 자동차(BEV+PHEV)를 고객에게 인도했는데, 이는 전체 BMW 그룹 판매량의 22%에 해당한다.

BMW 그룹은 현재까지 총 200만대 이상의 전기화 자동차(BEV+PHEV)를 고객에게 판매했다. 이중 약 55%가 PHEV, 45%가량이 순수전기차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순수전기차의 판매가 PHEV 모델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MINI와 롤스로이스는 2030년대 초 완전 전기화를 목표로 브랜드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뉴 MINI 패밀리와 롤스로이스 스펙터가 이를 예고하고 있다. 롤스로이스 스펙터의 신차 주문은 이미 2025년 출고분까지 이어진 상황이다.

더불어 오는 2025년을 목표로 BMW 노이어 클라쎄를 선보여 e-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2020년대 하반기의 시장 상황이나 원자재의 가격 절감 및 가용성 향상, 종합 충전 인프라 구축 속도에 따라 2030년 이전에 BMW 그룹의 전 세계 판매 대수 중 절반 이상이 순수전기차가 될 가능성이 있다. PHEV 모델을 포함하면 그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노이어 클라쎄를 위해 특별히 개발한 주행 및 섀시 제어 기술과 6세대로 진화한 BMW eDrive 기술을 함께 내놓는다.

6세대 BMW eDrive 기술은 전기 구동장치를 대폭 개선한 것 외에도 많은 부분이 향상됐다. 배터리는 새로운 원형 리튬이온 셀을 도입했다. 이전에 사용하던 각형 배터리 셀보다 에너지 밀도가 20% 이상 높으며, 800V 시스템으로의 전환과 시너지를 이뤄 충전 속도가 최대 30% 상승했다. 덕분에 단 10분 충전으로 300㎞가량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한편 BMW 그룹은 지난해 강력한 경쟁력의 제품과 높은 수요에 힘입어 매출과 순이익이 전부 상승하는 결실을 거뒀다. 판매량은 전년대비 6.4% 증가한 255만 4,183대를 기록했으며, 이중 순수전기차는 전년 대비 74.2% 증가한 37만 5,000대가 판매됐다. 그룹 매출은 1554억 98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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