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네파’ 제조사 M&A매물로 나왔다

K2·아이더·네파 등 아웃도어·스포츠의류를 제조하는 유니코글로벌아이앤씨(INC)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회계법인 등 자문사들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및 국내 의류회사 등에 유니코글로벌INC 경영권지분 매입 의사가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며 원매자 수요를 확인하고 있다.

잠재 원매자를 대상으로 유니코글로벌INC 매각을 위한 태핑(수요조사)에 돌입한 단계로, 공개경쟁입찰이 아닌 프라이빗딜(수의계약)로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유니코글로벌INC는 PEF 운용사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가 2016년 인수한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회사다. 당시 이스트브릿지는 유니코글로벌INC 지분 100%를 700억원에 매입했다.

2005년 설립된 유니코글로벌INC는 베트남 하노이에 제조 공장을 둔 글로벌 OEM 회사로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K2, 아이더, 네파 등의 주문제작을 맡았다. 해외 브랜드로는 콜롬비아(Columbia), 엘엘빈(L.L.Bean), 잭울프스킨(JACK WOLFSKIN) 일부 제품을 제작·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류 수요가 감소할 수밖에 없었던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는 수술용 가운 등 의료용 개인보호장비(PPE) 분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 실적 하락을 방어했다.

2022년 유니코글로벌INC는 연결기준 전년대비 48.2% 증가한 매출 93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444.6% 증가한 53억원을 거둬들였다. 이스트브릿지는 스틱인베스트먼트 출신 임정강 대표가 2011년 설립한 PEF 운용사로 중동계 자금을 토대로 펀드를 결성해 투자활동에 활발히 나서 주목을 받았다. 2016년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종사촌이자 골드만삭스 출신인 최동석 대표를 영입해 와 인력 구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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