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마저 줄사표 낼라…복지부 “환자들 곁 지켜달라”

정부의 의대 정원에 반발한 전국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과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한 소아환자 옆으로 의료진이 지나가고 있다.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부터 19개 대학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보건복지부는 업무개시명령에도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들의 면허를 25일부터 차례로 정지시킬 계획이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보건복지부는 의대교수들의 사직 논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조규홍 복지부 장관 주재로 '의사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제21차 회의를 개최했다.

복지부는 "전공의가 의료현장을 비운 상태에서 의대 교수들의 사직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환자 곁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집단행동으로 인한 환자 진료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계를 더욱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주말 비상진료체계 운영상황 점검 결과, 중증 응급환자 중심으로 차질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25일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 200명 추가 투입과 상급종합병원과 진료협력병원 간 협력체계 강화 방안 등 비상진료 강화 대책 진행 상황도 점검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전공의가 병원을 이탈하며 국민이 많은 우려를 하는 상황에서 의대 교수들은 국민의 우려를 가중하지 않도록 환자 곁을 지켜주시기 바란다"며 "앞으로 지역 및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개혁 4대 과제의 구체적 논의에도 의료계가 적극 동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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