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2024 신한 쏠뱅크 KBO 리그 개막전 KIA타이거즈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에서 KIA가 7대 5 이겨 7년만에 홈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23일 오후 광주 북구 임동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아낌없는 찬사와 응원을 보냈다.
빨갛고 하얀 선수복을 입은 관중들은 경기 내내 노란색 종이 응원봉을 힘차게 두드리고 ‘남행열차’ 등 응원가를 목놓아 부르면서 승리를 염원했다.
선발로 나온 크로우는 5.2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크로우는 직구,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최고 구속은 152㎞를 던졌다.
이날 KIA는 박찬호가 5타수 2안타, 소크라테스가 2안타 1타점, 최형우가 3타수 2안타 2타점, 이우성이 5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맹활약했다.
1회 초 키움 최주환이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고 1루 주자였던 김혜성이 홈인, 시작과 함께 2점 선취점을 내주면서 분위기가 술렁였지만 이내 곧 잠잠해졌다.
하지만 1회 말 KIA 4번 타자로 나선 최형우가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날리며 동점을 기록한데 이어 같은 이닝에 3점을 추가로 내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4회 말 KIA 최원준의 비거리 115m 솔로 홈런, 같은 이닝 소크라테스의 우중간 1루타에 박찬호가 홈인하며 7점을 만들자 관중들은 승리를 직감하며 환호했다.
나아가 9회 초 2사 상황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키움 주성원을 삼진 아웃 시키며 승리를 확정짓자 관중석은 열광의 도가니로 바뀌었다.
관중들은 경기 종료 이후에도 승리의 여운이 가시지 않는 듯 흐르는 응원가에 맞춰 종이 응원봉을 힘차게 두드렸다.
KIA의 선발로 나섰던 외국인 투수 크로우가 인터뷰 도중 서투른 한국어로 ‘화이팅’을 외치자 ‘힘내라’ ‘잘했다’ 등 격려를 쏟아내기도 했다.
KIA는 2019년 7월 13일 열린 이범호 감독의 은퇴식 이후 4년 8개월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