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통령 “틱톡 금지 의도 없다…중국서 분리하려는 것 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A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인기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금지하려는 게 아니라 중국 모기업과 분리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ABC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틱톡의 소유주에 대한 국가 안보 우려가 있지만 틱톡을 금지하려는 게 우리 의도는 아니다”라며 “틱톡은 많은 사람에게 수입 창출원 역할을 하며 사람들이 정보를 자유로운 방식으로 공유하고 담화를 나눌 수 있게 한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하원은 지난 13일 틱톡의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완전히 매각하지 않으면 틱톡을 미국의 앱 스토어에서 퇴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처리했다.

이 법안이 상원까지 통과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받으면 바이트댄스는 6개월 내 틱톡의 미국 사업을 매각해야 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안보 우려를 제기하면서도 자신의 선거운동에 틱톡을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직답을 피했다.

그는 바이트댄스의 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 틱톡이 실제 금지될 수 있다는 관측에는 “우리가 그때가 되면 그 문제를 다룰 것”이라며 “하지만 당장 우리는 틱톡의 소유주와 국가 안보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러시아가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발생한 테러에 우크라이나가 연루됐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그 어떤 증거도 없으며 사실 우리는 누구 말을 들어도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이 이번 사태에 실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원의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가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 문제를 두고 바이든 행정부와 갈등 관계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교체를 촉구한 것에 대해 “이스라엘이 언제 선거하고 누구를 정부로 선출할지는 이스라엘 국민이 할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슈머 의원의 지적대로 네타냐후 총리가 평화의 장애물이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무고한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 우리는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둘 다 같은 수준의 안보와 존엄을 누릴 자격이 있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피란민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할 경우 “엄청난 실수”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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