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해외금융협력협의회 기능 강화…“금융사 해외진출 위한 현지 네트워크 구축”

[금융위원회]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금융위원회는 해외금융협력협의회(이하 해금협)와 공동으로 ‘2024 해외금융협력협의회 기능 강화방안’을 25일 발표했다.

해금협은 지난 2013년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금융발전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출범했다. 해금협은 공공·민간 금융기관 및 금융협회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현재 금융연구원에서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그간 국내외 포럼을 개최하고 해외공무원 초청연수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최근 신흥국들의 국내 금융인프라에 대한 관심 및 국내 금융기관들의 해외 진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역할 확대 필요성이 제기돼왔다는 설명이다.

금융위는 해금협의 발전을 바탕으로 한 금융인프라 수출이 추후 국내 금융회사 진출과 현지 네트워크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인식 하에, 해금협과 함께 금융인프라 유관기관들의 해외 진출 및 협력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방안은 기존에 네트워킹 위주였던 해금협의 업무를 총 4개 영역으로 확대·개편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금융인프라 수출 지원의 컨트롤타워로서 해금협이 회원기관에 내실화된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업무는 네트워킹사업, 정보관리사업, 연수사업, 연구사업 등으로 나눴다.

네트워킹사업은 기존에 국내외에서 개최하던 포럼 및 세미나에 더하여 회원기관과 해외진출 주요국 간 인적 네트워킹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그간 연 1회 개최된 현지 금융협력포럼을 분과별·지역별로 그룹화하여 2회 이상 개최하고 다른 협력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보관리사업의 일환으로는 해금협이 회원기관 간 정보 공유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통합DB를 구축해 해외진출 노하우 및 애로사항, 금융부문 ODA 사업 실적 및 수요,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 등을 입력하고 관리할 계획이다.

또 연수사업을 네트워킹 성격의 단기 초청연수 중심에서 업권별 실무 연수를 진행하는 장기 연수 프로그램으로 확대하도록 하고 프로그램 수료 연수단에게 추후 다양한 해금협 협력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 사후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연구사업을 위해서는 해외 협력국의 정책당국 실무자를 한국으로 초빙해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Visiting Scholar Program’을 도입하고, 올해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예산 확보 후 베트남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해금협은 위와 같이 개편된 업무영역에 따라 기존 사업을 충실히 수행하는 한편, 신규로 도입하는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금융위는 “해금협은 올해부터 업무 개편 및 사업 확장에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단계적으로 확충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방안을 토대로 해금협의 금융인프라 수출의 컨트롤 타워 기능이 강화될 것이며, 이를 통해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진출 활성화와 우리 금융 수출의 역량 제고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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