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의회의 주요 당파 지도자들과 만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치러진 대선에서 5연속 집권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러시아 국방부는 접경 도시인 벨고로드로 발사된 우크라이나의 미사일을 격추했다고 24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스푸트니크 통신에 "오후 5시50분께 벨고로드로 RM-70 뱀파이어 다중 발사 로켓 시스템을 이용한 공격 시도가 있었지만 좌절됐다"고 밝혔다.
국방부 측은 "우리 방공부대가 벨고로드 상공으로 날아온 미사일 22기를 모두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미군 전략 폭격기가 자국 영공으로 날아오는 것을 막았다는 발표도 있었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바렌츠해 상공으로 미 공군 전략폭격기 한 쌍이 날아오는 것을 식별하고 우리 군의 미그-31가 국경 침범을 막기 위해 출격했다"며 "미그-31이 접근하자 미군 폭격기는 러시아 국경에서 유턴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 과정에서 우리는 국제 규칙을 엄격하게 준수했으며 임무를 수행한 미그-31은 안전하게 기지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는 자국 수도 모스크바 외곽의 공연장에서 지난 22일 발생한 테러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러시아가 테러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하자 우크라이나는 이를 전면 부인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테러 사건 직후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이 조직의 아프가니스탄 지부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 조직원이 테러를 실행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공방은 설전에 그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테러 발생 다음 날인 전날 러시아에 강제 병합된 크림반도 남부 세바스토폴 항구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고,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서부 도시 르비우에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하며 반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