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득경제= 이권형기자] 조달청(청장 임기근)은 25일 ‘조달기업과 함께하는 민생현장소통’ 일환으로 대전·세종충남 소재 우수조달물품 지정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기술력 향상과 글로벌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현장 규제를 속도감있게 혁파하겠다고 밝혔다.
조달청은 올해 기술개발과 품질향상 촉진을 위해 ▷기업의 기술이력을 심사 시에 제공하는 ‘기술이력제’ 시행 ▷기술심사 시 ‘정량기술평가’ 도입 ▷기업의 부담 완화를 위해 천재지변 등 피해 발생 시 지정기간 연장 ▷범위형 규격제 도입 등을 포함하는 내용의 우수제품 지정제도 개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조달청은 이날 우수조달물품 지정기업 11개 사가 참여한 가운데 현장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달 발표한 개선 계획에 대한 기업들의 의견과 기업들이 일선 현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생생히 듣고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 참가기업들은 ▷우수제품 신청횟수 제한 완화 ▷우수제품 지정기간 시작일 유예기간 확대 ▷가격검토제도 개선 ▷장기지정기업에 대한 제한 완화 ▷해외진출을 위한 정보 제공 지원 등을 건의했고, 조달청은 건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업 부담 완화와 해외 진출확대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 청장은 간담회에 이어 상수도용 밸브 전문기업인 ㈜삼진정밀(대표이사 정태희·대전상의 회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점검하며, 우수조달제품의 준비부터 제조, 판매에 이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들을 청취했다.
임기근 청장은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들이 기술개발에 집중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성장 생태계’를 조성해 주는 것이 공공부문의 역할”이라며, “공공조달시장에서도 기업들이 기술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현장의 불합리한 규제들을 선제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조달 기술·품질 우수 대표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우수조달물품 기업이 국내 공공조달시장에서의 성장을 바탕으로 글로벌시장에서도 ‘우수한(Excellent)’ 제품으로 인정받고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1:1 전문가 컨설팅, 해외인증 취득비 제공 등 맞춤형 지원도 대폭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달청은 올해 해외조달시장에 특화된 규격·인증 획득지원, 납품절차, 조달법령 상담서비스 등 ‘바우처 지원사업’을 신설하고, 기업별산업별 맞춤형 해외시장 정보제공 등을 통해 우수한 조달기업들이 해외시장에 보다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한편, 조달청은 2월~4월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청장이 직접 전국 각지의 조달현장을 방문하며, 국민과 기업의 눈높이에 맞춘 정책현장방문과 각계 전문가와의 현장간담회 등으로 이뤄지는 ‘조달기업과 함께하는 민생현장소통 간담회’를 시리즈로 개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