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 금융 10조원 눈앞…혁신기업 자금조달 ‘청신호’

[헤럴드경제= 이권형기자] 지난 2023년 지식재산(IP) 금융 잔액이 10조원을 눈앞에 두며, IP금융이 혁신기업의 자금조달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지식재산(IP) 금융 규모 조사 결과 2023년 지식재산(IP) 금융 잔액은 9조 6100억원으로 집계됐고, 같은해 신규로 공급된 금액은 3조 24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지식재산(IP) 금융 잔액(9조 6100억원)은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연평균 26.5% 증가해, IP금융의 성장세가 매년 지속되고 있다. 이 중 IP담보대출이 2조 3226억원, IP투자는 3조 1943억원, IP보증은 4조 931억원으로 나타났다.

2023년 신규 공급된 IP금융 규모는 총 3조 2406억원으로, 이 중 ▷IP담보대출은 9119억원, ▷IP투자는 1조 3365억원, ▷IP보증은 9922억원이다.

2019~2013년 IP 금융규모

▶IP담보대출(9,119억원)은 전년(9,156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는데, 이는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신규 IP담보대출을 실행하려는 유인이 다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비우량 기업(BB+등급 이하)에 대한 IP담보대출은 84.16%를 차지하며(2022년 82.07%), IP담보대출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저(低)신용기업에게 중요한 자금 공급 역할을 해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IP투자(1조 3365억원)는 지난 2022년 처음 1조원을 돌파(1조 2968억원)한 이후 2023년에도 전년대비 3.1% 증가하며,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가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IP투자펀드 조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벤처캐피탈 등 민간투자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투자기업을 확대하면서, IP투자가 기업성장에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IP보증(9922억원)은 전년(8781억원) 대비 13% 증가해, IP담보대출을 이용하기 어려운 창업 초기기업 등에게 더욱 효과적인 자금조달 수단의 역할을 꾸준히 수행해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허청 목성호 산업재산정책국장은 “기업은 IP에 잠재된 미래가치를 IP금융을 통해 현실화할 수 있다”며 “특허청은 앞으로도 혁신기업들이 지식재산 금융을 발판삼아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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