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이하 ‘큐리어스’)가 전력산업 내 높은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한 우진기전을 인수할 예정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는 매도자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거래 규모는 약 2620억원 수준으로, 오는 5월 말 거래를 종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진기전은 1984년 설립 후 40년간 축적된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포함해 3만개 이상의 전력기자재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단순 유통을 넘어 컨설팅, 설계, 설치, 물류, 사후관리, 유지보수 등 원스톱 솔루션(One Stop Service) 제공을 통해 다각화된 매출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안정적 성장을 시현하고 있는 회사다.
특히 우진기전은 최근 챗 GPT(Chat GPT) 등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클라우드산업 성장에 따른 데이터센터 확대 및 전력 인프라 투자 증가 등으로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다.
큐리어스는 우진기전의 연간 300억원 수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시현하는 차별화된 영업 경쟁력 및 안정적 재무구조에 더해, 전력 산업의 높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인수 후 빠른 시간 내 기업공개(IPO)를 통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매도자는 지난해 말 홍콩계 PEF 운용사 Asia IO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해 2020년 12월 발행한 전환사채를 상환하려고 했으나, 거래종결 일정이 연기되자 매매계약을 해제하고 재매각을 진행했다. 큐리어스는 이해관계자를 만족시키는 투자구조와 IPO를 통한 회수 계획을 제시함으로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
큐리어스는 동부그룹, 이랜드그룹, 성운탱크터미널, 성동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보유 드릴십 투자, 대원그룹 등 다양한 구조화금융을 활용한 투자로 중소·중견·대기업 및 다양한 실물 구조조정 투자를 시현하며 다수의 기업재무구조조정 및 사업구조조정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