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동거녀 살해 20대男, 맨발로 유유히 걸어 나와…경비원 “손이 덜덜 떨렸다”

[JTBC 갈무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오피스텔에서 동거하던 여자 친구와 여성의 모친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남성이 체포되기 전 CCTV 장면이 공개됐다. 이 남성은 범행 후 태연히 걸어 나와 경비원에게 신고를 요청했고, 경비원은 손이 덜덜 떨릴 정도로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20대 남성 A씨를 살인,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중이다.

A씨는 25일 오전 9시40분께 화성시 봉담읍 와우리 소재 오피스텔에서 20대 여자 친구 B씨와 B씨의 모친(50대)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던 B씨는 치료 도중 숨졌고, 모친은 중상을 입어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JTBC가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범행 직후 A 씨가 맨발로 오피스텔을 걸어 나오는 장면이 담겼다. 5분 뒤 경찰이 급하게 뛰어오고 곧 구급대원도 도착했다. 잠시 후 한 여성이 들것에 실려 나왔다.

A씨는 도주하지 않고 경비원에게 신고를 요청, 저항 없이 체포됐다.

오피스텔 경비원은 "손이 덜덜 떨린다. 놀라가지고"라며 놀란 심경을 전했다. 그는 "뭐라고 하던가"라는 질문에는 "112에 신고만 해달라고 경찰에. 그 이야기밖에 안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범행 때 손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중이며, 경찰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여서 구체적인 범행 동기, 경위는 추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동거녀의 어머니가 도착한 뒤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에 대해 살인 미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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