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AP]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이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거래를 개시한다. 다수의 소송으로 막대한 비용을 물게 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트루스소셜 지분이 돈줄이 될지 주목된다.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은 25일 미 증권당국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26일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니셜을 딴 ‘DJT’라는 종목코드로 나스닥시장에서 자사 주식이 거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TMTG는 이날 기업인수목적회사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과의 합병 관련 법적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앞서 DWAC는 지난 22일 주주총회를 열어 TMTG와의 합병을 승인한 바 있다.
기업인수목적회사는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특수회사다. TMTG와 같은 피인수 기업은 까다로운 기업공개 절차를 우회해 증시에 상장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종목코드는 바뀌지 않았지만 이날부터 법적으로 트루스소셜 주식이 된 DWAC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35% 급등했다.
트루스소셜의 연이은 적자 운영에도 불구하고 이런 주가 상승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DWAC 주주 대다수를 차지하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적극적인 매수 공세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약 60%의 지분은 평가가치가 약 30억달러(약 4조원) 이상으로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