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6일 ‘제2회 지역경찰 슈퍼캅 대회’에 참가한 신사지구대 이성근 경감이 38권총 에어건 사격을 하고 있다. 이용경 기자 |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서울 관악경찰서가 26일 경찰의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제2회 지역경찰 슈퍼캅 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에선 오르막 달리기와 팔굽혀펴기 등 7개 종목에서 최우수 성적을 거둔 당곡지구대 김동현 경사에게 최종 우승의 영예가 돌아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오후 흉기 난동, 강도·절도 등과 같은 강력범죄 제압과 피해자 구조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2회 지역경찰 슈퍼캅 대회를 개최했다.
관악경찰서 내 타워주차장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제1회 대회에선 각 지역경찰관서를 대표하는 16명의 지역경찰관이 출전해 체력과 인명구조술, 사격술 등 여러 종목에서 실력을 선보였다.
![]() |
26일 ‘제2회 지역경찰 슈퍼캅 대회’에 참가해 1등을 차지한 당곡지구대 김동현 경사가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있다. 이용경 기자 |
제2회를 맞이한 이번 대회에선 지난 대회보다 8명이 많은 24명의 지역경찰관들이 참가했다. 경기종목은 다양하고 긴박하게 펼쳐지는 범죄 상황을 고려해 현장 대응에 반드시 필요한 오르막 달리기(250m)와 팔굽혀펴기(50회), 구명환 던지기, 더미인형(50KG) 옮기기, 심폐소생술(100회), 방검복 착용 및 에어건 발사 등 7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20대 새내기 순경부터 많게는 50대 순찰팀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이날 대회의 최종 우승자는 당곡지구대 김동현 경사로 결정됐다. 김 경사는 7개 종목 종합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대회에선 모든 종목에 걸리는 총 소요시간과 함께 심폐소생술의 경우 흉부 압박자세·속도·깊이 등이 별도로 평가됐다. 또 38권총 에어건 사격은 탄환 한 발당 10점씩 총 5발이 모두 평가점수로 반영됐다.
관악경찰서는 “범죄 진압에 필요한 신속함과 함께 반드시 필요한 동작의 경우 순서와 자세를 정확히 수행하는 것이 평가의 주요 요소”라고 설명했다.
1등을 차지한 김 경사에게는 표창 및 부상이 주어졌고, 최상위 8위까지의 성적을 거둔 경찰관들에게도 표창 또는 포상휴가가 주어졌다.
지난 제1회 슈퍼캅 대회에 참가했던 조장석 경사는 “사격술이나 인명구조술은 현장에서 범인을 제압하고 시민의 귀중한 생명을 구조하기 위해 꼭 필요하지만 실제로 연습해볼 기회가 많지는 않은데, 대회를 치르며 현재의 내 실력을 가늠해 보는 좋은 기회였고, 시민이 경찰을 필요로 하는 순간 최대의 능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박민영 관악경찰서장은 “흉기난동 같은 강력범죄에 하나의 팀으로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우선 경찰관 개개인의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 바탕이 돼야 하고, 현장에 필요한 각종 경찰장비 활용법과 기술을 항상 연습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슈퍼캅 대회는 지역경찰의 현장대응력을 스스로 돌아보고 키울 좋은 기회의 장이다”라고 말했다.
![]() |
26일 ‘제2회 지역경찰 슈퍼캅 대회’에 참가한 경찰관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용경 기자 |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각종 범죄와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지역경찰관들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지속 개발·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