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치원서 아이들 수십명 구토…봄철 ‘이 감염병’ 때문?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대전의 한 사립유치원 아동들이 구토·구역감을 호소해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장관관염증(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대전시교육청·유성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유성구의 한 사립유치원은 원아 수십명이 헛구역질, 구토, 설사 증상을 보인다고 당국에 신고했다.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한 결과, 유치원의 급식실 조리 관련 위생 상태, 식품, 물 등에서는 식중독균 검출 등 특이 사항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유치원은 급식을 재개한 상태다.

유성구보건소는 아동 24명을 대상으로 인체검사를 진행한 결과 바이러스성 장관감염증(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에 걸린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보건소 측은 타지역 사례가 있는지 파악하고, 정확한 발병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장관감염증은 겨울·봄철에 자주 나타나는 감염병으로, 오염된 음식·물 섭취, 환자와의 접촉, 수도꼭지·문고리 등 환경접촉으로도 감염된다. 오심, 구토, 설사, 복통 등 위장관염 증상을 주로 보이고, 일반적인 경우 치료 없이도 1∼3일 후 호전되지만, 5세 미만 어린이 등 고위험군은 증상이 오래 유지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충분한 온도에서 조리한 음식과 끓인 물을 섭취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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