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 회복 지속…수출금액지수, 5개월 연속 상승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부산=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수출금액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도체 경기 회복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수출금액지수는 30% 이상 폭증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잠정)에 따르면 2024년 2월 수출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7% 상승했다. 화학제품, 제1차금속제품 등이 감소했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기계및장비 등이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는 35.9% 폭증했다. 반도체 가격과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수출 증가세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수출물량지수도 3.8% 상승했다. 이 역시 6개월 연속 오름세다. 운송장비, 제1차금속제품 등이 감소했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증가했다.

반면 수입금액지수와 물량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2024년 2월 수입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3.5% 하락했다. 8개월 연속 내림세다. 기계및장비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 화학제품 등이 감소하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수입물량지수는 기계및장비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 화학제품 등이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9.7% 떨어졌다. 12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이고,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다만 수입액(통관기준) 가운데 선박·무기류·항공기·예술품 등은 빠져있다. 이 품목들의 경우 가격 조사의 어려움 때문에 수입물가지수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2024년 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4.2%)이 수출가격(-0.1%)보다 더 크게 내려 전년동월대비 4.3% 상승했다. 전월대비로는 0.1%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2024년 2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3.8%)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4.3%)가 모두 상승하여 전년동월대비 8.3%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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