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자료] |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국내 연구진이 동물 분변에서 찾아낸 미생물로 선박에서 뿜어져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알코올까지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해운산업 등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친환경 선박 건조 전문회사인 삼우티이에스와 ‘스포로무사 스패로이데스’라는 미생물을 활용해 선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알코올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7일 밝혔다.
자원관과 삼우티이에스는 선박 엔진과 정화조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기체를 포집해 스포로무사 스패로이데스 배양시설에 주입, 이산화탄소를 알코올로 전환하는 실험을 연내 진행할 계획이다.
스포로무사 스패로이데스는 지난해 자원관 연구진이 동물 분변에서 찾아낸 아세토젠 미생물이다.
이산화탄소를 알코올이나 아세트산 등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미국 민간기업 ‘란자테크’에서 사용하는 미생물 ‘클로스트리듐 오토에타노게눔’과 비교해 이산화탄소 분해력이 2배 이상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생물학적 탄소 전환 기술의 핵심이 되는 국내 자생미생물의 확보와 친환경 기술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과 녹색 신산업 육성에 기여하기 위한 민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