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한-호주, 국방·방산 협력 잠재력 크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는 이종섭 주호주·임훈민 주폴란드·류제승 주아랍에미리트·이상덕 주인도네시아 대사를 개별 면담하고 각 국의 방산 시장 동향 등 현지 상황과 수출수주 여건 등을 확인하고, 방산수출 지원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27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종섭 주호주 대사는 지난 22일 조 장관을 만나 작년 말 우리 기업의 호주 보병 전투차량 사업 수주(24억달러) 등 한-호주 간 최근 방산협력 동향 및 호주 정부의 국방·방산 역량 강화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조 장관은 “한국전에 파병한 호주와의 국방·방산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하고, 올해 중 개최될 예정인 제6차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 등을 활용해 양국 간 국방·방산 협력을 지속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우리 방산 기업이 호주 현지에 생산시설을 건립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호주 간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는 25일 조 장관과 만나 양국 간 방산 분야 협력이 한-폴란드 관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면서, 지난해 12월 출범한 폴란드 신정부도 지난 정부 계약을 존중하면서 계속 이행해나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양국 간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협력이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폴란드 정부의 관심사항인 방산계약 금융지원 관련 최근 우리 수출입은행 자본금을 상향하는 수은법 개정안 통과를 토대로 2차 이행계약이 신속히 체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류제승 주아랍에미리트대사는 26일 조 장관과 만나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수출, 다목적 수송기 공동 개발 추진 등으로 우리 중요 방산협력국으로 부상한 아랍에미리트측이 양국간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높다는 점과 양국이 협력을 모색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 설명했다.

조 장관은 양국 간 방산 협력 확대를 비롯한 협력 증진을 위해 류 대사가 적극적으로 수요를 발굴하고 현장감 있는 정보를 공유하면서 필요한 협의를 진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대사는 KF-21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과 잠수함 수출 등을 비롯한 관련 현안 및 인도네시아 정부·방산 업계 등 동향과 현지 주재 대사로서 발로 뛰며 느낀 양국간 전략적 방산협력 증진을 위한 방안 등을 설명했다.

조 장관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상징하는 방산협력이 차질 없이 진행돼 양국간 전략적 협력이 강화되고, 민생경제 세일즈 외교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일선에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줄 것을 당부했다.

조 장관은 대사들에게 “각 국가별 방산시장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는 가운데, 국가별 맞춤형 수출 지원 전략 수립에 있어 공관장의 역할을 강조하고, 이번 회의를 계기로 관계부처 등과의 소통을 강화해 우리 방산 세일즈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조 장관은 이번 공관장 접견 계기에 방산 이슈 이외에도 각 주재국과의 주요 현안과 협력사업 추진 동향에 대해 청취하고, 각 주재국과 우리나라의 우호협력관계 발전과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공관장들이 발로 뛰어 줄 것을 당부하였으며, 본부도 관련 부처와 협력하여 재외공관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호주 등 6개국 공관장들이 참석하는 방산협력 관계부처 주요 공관장 합동회의는 28일 열린다. 29일에는 6개국 공관장들이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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