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주택시장이 다시 꿈틀대면서 지난달 거주지를 변경한 사람이 1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은 1년 만에 빠져나간 사람보다 들어온 사람이 많았다.
서울의 아파트 단지 밀집지역의 모습 [헤럴드경제DB] |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바꾼 이동자 수는 65만5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2%(3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동자 수는 지난해 10월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달 이동자 수가 늘어난 데에는 주택 거래량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두 달간 전국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8만1069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1% 늘었다. 이 기간 서울은 59.9% 늘어났다. 지난해 2월 인구 이동자 수(62만2000명)가 같은 달 기준 1994년(59만6000명) 이후 가장 적었던 기저효과도 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인구이동률도 16.2%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전입 인구에서 전출 인구를 뺀 순이동을 시도별로 보면 경기(4972명), 서울(3134명), 인천(371명) 등 6개 시도로 인구가 순유입됐다.
서울은 월간 기준 지난해 2월(3467명) 이후 1년 만에 처음 인구가 순유입됐다. 통계청은 연초 대형 아파트 입주에 더해 학교 개학, 대학 입학 등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경남(-3326명), 경북(-1631명), 전남(-1260명) 등 11개 시도에서는 순유출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