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과 같은 소화기 내 염증성 질환들을 타겟으로 다양한 나노 재료를 연구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약물을 특정 부위로 정확하게 전달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염증성 장질환은 전세계 5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는 희귀 난치성 질환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염증성 장 질환 환자가 2017년 6만 741명에서 2021년 8만 289명으로 5년 사이에 32%나 급증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질병은 현재로서 정확하게 밝혀진 발병 원인이 없어서 완치가 어렵습니다. 더 큰 문제는 한창 사회 경제적 활동을 왕성하게 해야 하는 2040 세대에서 궤양성 대장염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러 발병 원인 중 한국의 급속도로 발전된 경제와 맞물려 서구화된 식습관이 주된 이유라고 사료되는 것으로 보아, 앞으로 한국을 발전시키고 짊어지고 나가야 할 청년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의 건강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현상을 세밀히 분석하고 예방과 치료법을 연구하여 소중한 인재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면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의 올바른 헬스케어 및 과학 정책에 대한 미래 비전과 그를 현실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국민의 대표자를 뽑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재외 국민으로서 우리는 우리 사회에 대한 책임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어렵게 이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기여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바로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투표는 우리가 사는 사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민주주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 제도를 통해 한국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과학 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한 표를 재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행사하는 일에 주저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참여 했으면 좋겠습니다.
2023년 기준 전세계 한인 유권자 수는 전체 재외국민247만명 중 대략 80% 인 197만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주목할 점은 인터넷으로 국외 부재자 신고 및 재외 선거인 등록이 가능해진 점입니다. 각각 다른 이유로 먼 나라에 떨어져 살고 있지만 점점 더 험해져 가는 무한 경쟁의 세계 속에 항상 우리나라의 발전을 기원하고 더 나은 미래를 다음 세대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것은 공통된 마음이라 믿습니다. 먼 곳에서 전하는 작은 목소리가 하나둘씩 모여 대한민국의 더 밝은 미래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모두 잊지 말고 국민의 권리를 행사하였으면 좋겠습니다.
투표는 우리가 사는 사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장 강력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재외국민의 참여는 더욱 편리해졌으며, 우리의 권리를 행사하여 나라의 발전에 기여하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재외국민 여러분, 이번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우리의 목소리를 드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함께 하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성준식/메릴랜드대 약대 바이오나노센터 연구원·미국 약학 과학자 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