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한화생명은 최근 10년간의 보험금지급 데이터 약 3000만건을 분석한 결과 뇌혈관질환의 보험금 청구건수는 1.8배, 심장질환의 보험금 청구건수는 2.2배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주로 60대 이상의 고령층이 증가율을 주도하고 있으며 심장질환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뇌혈관질환 중 가장 발병빈도가 높은 질병은 뇌경색증이다. 60대 뇌경색증 발병건수는 지난 2014년 1349명에서 지난해 3302명으로 2.4배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70대는 447명에서 1499명까지 늘어나며 3.3배 증가했다.
심장질환은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더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10년 내내 남성이 여성보다 심장질환 발병이 더 많았으며 10년 전 대비 여성은 2배 증가한 데 비해, 남성은 2.3배로 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은 가장 눈에 띄는 질환으로 부정맥을 꼽았다. 부정맥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심장질환 중에서도 30~40대의 발병 비중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한화생명에 심장질환 관련 보험금을 청구한 30~40대 중 38.9%가 부정맥이었다. 10년 전엔 28.0%에 불과했는데 10년 사이에 10% 이상 증가한 셈이다.
부정맥은 건강하고 젊은 나이라도 기저 심장질환을 모른 채 격렬한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급성 심장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경원 한화생명 DataLab(데이터랩) 팀장은 “우리나라 70세 이후 사망 원인 1위가 심장 및 뇌혈관 관련 질환이라는 통계가 있다”며 “현재 생·손보사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제3보험시장, 특히 뇌·심장 질환을 보장하는 상품에 대한 니즈가 향후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