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공조장치 회사 KB오토텍(대표 이은창)이 ‘OTA 통풍시트 제어기’(사진) 북미지역 수출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미국 애디언트(Adient PLC) 사로부터 수주한 물량을 이달부터 공급하는 건이다. OTA(Over The Air·무선통신 업데이트) 통풍시트 제어기는 기존 내비게이터에서 적용하던 OTA기능을 통풍시트 제어기(SHVU)까지 확대 적용한 것. 무선통신으로 최신 시트제어 소프트웨어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은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OTA가 가능한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KB오토텍은 발 빠르게 투자해 OTA 개발환경을 조기에 도입했다.
애디언트는 밴·픽업트럭·SUV를 포함한 승용차, 상용차용 시트시스템과 부품을 설계하고 제조·판매하는 글로벌 업체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차 부품사들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완성차 회사들도 협력사들의 생존을 위해 업종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KB오토텍은 노사가 합심해 전장부품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통풍시트용 전장부품 매출비중을 0%에서 최근 20%까지 확대했다. 또 제어기를 설계부터 생산까지 원스톱으로 구현하도록 핵심 제조설비를 내재화해 빠른 개발경쟁력을 확보했다.
KB오토텍 관계자는 “상생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노사가 뭉쳐 회로도 설계에서 펌웨어 구성, 제어기 제작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북미 공급을 필두로 전 세계로 수출지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