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파업 D-1…노사 막판 협상 ‘긴장’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총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27일 사측과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회의가 정회된 가운데 서울시버스노조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서울 시내버스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27일 노사가 막판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조정 회의는 한 차례 정회를 거치고 속개됐으며 협상이 타결될지는 미지수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후 3시께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마지막 조정 회의를 열었으며 5시 45분쯤 정회했다. 노사는 당초 7시 30분 회의를 이어갈 예정이었으나 예정보다 1시간가량 미뤄진 8시 35분께 회의를 재개했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 ▷호봉 제도 개선 등이다. 특히 노조는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 12.7% 시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임금인상률과 비교하면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이다. 막판 협상이 불발로 끝나면 노조는 28일 오전 4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에는 65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이번 파업에 참여할 수 있는 단체교섭 대상이 되는 회사는 61개사로 알려졌다.

전체 서울 시내버스(7382대)의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멈추게 된다. 서울버스노조가 파업한 것은 2012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20분간 부분 파업이 진행됐다. 이번에 예고한 파업이 현실화한다면 1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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