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각 로고. [정육각 제공]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푸드테크 스타트업 정육각이 4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초록마을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단기 차입금의 인수금융 전환과 지난주 유치를 확정한 1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금 납입에 따른 것이다.
정육각과 신한캐피탈은 최근 300억원대 브릿지론을 2년 만기 인수금융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정육각 관계자는 “단기 상환에 대한 압박을 덜고, 이자 부담을 낮추면서 장기적인 의사결정에 집중하게 됐다”며 “재작년 인수한 초록마을의 수익성 강화에 전사 역량을 집중한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투자금 유치와 차입금 재조정을 완료하며 안정적인 경영환경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환 합의에는 스타트업 생태계와 동반 성장에 주목한 신한캐피탈의 의지가 반영됐다. 신한캐피탈은 위축된 스타트업 시장 환경에도 경영 내실화에 집중해 온 정육각이 재무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제대로 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상생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왔다.
정육각이 신규 투자 및 리파이낸싱 등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육각과 초록마을 양사의 실적이 정상화에 근접한 영향도 크다. 정육각은 지난해 초 제조 공장 가동일을 주 5일에서 7일로 확대했다. 재작년 6월부터는 재구매율을 높여 판관비를 줄이는 전략을 취했다. 초록마을은 불필요한 비용을 잡는 동시에 365특가 론칭과 PB(자체 브랜드) 상품을 출시하며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김재연 정육각·초록마을 대표는 “주주 및 채권자 등 관계자들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이번 자금 조달을 성사시켜 단기 재무 리스크를 모두 해소할 수 있었다”며 “안정화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정육각과 초록마을이 가장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빠르게 성과로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